2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번 인수전에서 마지막 경합을 펼쳤던 라이벌인 KKR-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 연합을 물리치고 단독 협상을 시작했다. MBK는 1일 새벽부터 자신들의 금융단과 함께 조달조건을 재조정하기 시작했고 홈플러스 대주주인 테스코는 MBK에 배타적인 인수협상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가 배타적 권한을 쥐었지만 가격적 측면에서 조정 이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주 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절하)하면서 매수자 입장에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입찰이 달러베이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매도자는 환율 리스크를 기회로 얻은 반면 매수자는 10% 이상의 자금 부담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MBK는 이 부분에서 매도자와 대금지급 조건 등의 조정을 통해 가격할인이나 환헤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