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이병철 우표 '이제 못 산다'… 4시간만에 매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진달래 기자 2015.08.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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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매 당일 오전에 매진…2011년 뽀로로우표 완판은 40일 걸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현대 한국 인물 시리즈 세 번째 우표로 올해는 경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했다. 26일 서울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직원들이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발행된 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는 총 100만장으로, 두 경제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병철 회장의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기업인으로서의 철학을 문구로 담았다. 2015.8.26/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현대 한국 인물 시리즈 세 번째 우표로 올해는 경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했다. 26일 서울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직원들이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발행된 우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는 총 100만장으로, 두 경제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병철 회장의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기업인으로서의 철학을 문구로 담았다. 2015.8.26/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한 우표가 유례없는 인기 속에 매진됐다. 해당 우표는 발매 당일 반나절만에 다 팔려나가 최근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받는 뽀로로 우표를 넘어섰다.



31일 우정사업본부와 지역 우체국에 따르면 '현대 한국인물 시리즈' 3번째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26일 발행된 우표(사진)가 당일 바로 매진됐다.

우표박물관이 있는 서울 중앙우체국은 26일 오전 해당 우표들이 바로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우체국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우체국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우체국의 한 직원은 "너무 빨리 매진돼 우정사업본부가 추가 수요조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추가 발행이 있다고 알려지면 발매 당일 우체국 문을 열자마자 바로 오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발행된 우표는 총 100만장으로, 두 경제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병철 회장의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기업 철학 문구가 담겨 있다.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광화문, 종로 인근의 삼성과 범현대 기업들이 해당 우표를 경쟁적으로 사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92,300원 ▼3,200 -3.35%), 삼성화재 (306,000원 ▼3,000 -0.97%), 현대해상 (30,500원 ▼350 -1.13%),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과 현대 관련 회사들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우표를 사들인 것은 없다고 소개했다.


일단 우정본부에서는 이미 팔려나간 것 외에 추가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본부의 김선강 언론팀장은 "기념우표는 기존 구매자들의 소장가치를 고려해 추가로 찍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겨울 날씨에도 줄을 서서 샀던 뽀로로보다 인기를 끌 줄은 몰랐고 예상보다 훨씬 더 잘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우정본부는 발행 배경과 이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한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와 창조경제시대에 요구되는 탁월한 기업가 정신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풀이했다. 손꼽히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들의 업적과 부를 일군 노력, 행운에 대한 부러움도 매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은 국내 조선·자동차 산업 부흥을 이끌었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은 과감한 반도체 투자 등을 통해 IT 분야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점 등이 국가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에 괄목할만한 기여를 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11년 2월 400만장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 '뽀로로' 기념우표는 판매 40일 만에 매진된 바 있다. 뽀로로 우표를 사기 위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우체국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발매한지 4년여가 지난 뽀로로 우표는 두배 가량 가치가 올랐다는 평가(시트(우표 10장) 기준 발행가는 2500원, 최근 경매희망가격은 4500 ~ 5000원)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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