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복지부 장관 취임…"첫번째 과제는 메르스 극복"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5.08.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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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보건의료 사업의 세계화는 새로운 과제"

정진엽 복지부 장관 취임…"첫번째 과제는 메르스 극복"


정진엽 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제52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17년만에 탄생한 의사출신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정 장관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제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는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후속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라며 "미지의 감염병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국가방역체계의 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신종 감염병의 유행이 방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각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투명한 위기대응체계를 만들어 위기 소통능력을 키우고 방역 조직의 분란한 지휘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청사진으로 제시한 것은 '세계화'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사업을 세계화하는 것은 우리의 새로운 과제"라며 "보건복지부는 이 분야에 선도적으로 나서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보건의료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분야의 능력이 의심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수긍했다. 정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스스로를 '행정경험이 없고 복지 문외한'이라고 표현했다. 취임식에서도 "저는 복지 정책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통을 통해 복지분야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되새겼다. 정 장관은 "아동,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이 분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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