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희 매드스퀘어 대표/사진=매드스퀘어 제공
그리고 핸드스튜디오는 지난 5월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 그룹사에 매각했다. 매드스퀘어는 핸드스튜디오와 별개의 독립 법인이다. 안 대표는 현재 두 회사의 대표직을 모두 맡고 있다.
안 대표는 "동영상 소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한 곳에서만 볼 수 있어 모든 영상을 통합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스낵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낵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특징은 방송사 등 전문가가 제작한 영상이 아닌 일반인들이 만든 소위 'B급 영상'을 주로 취급한다는 점이다. 선곡 고민을 덜어주는 스트리밍 라디오 기능의 음악 앱 '비트'(BEAT)처럼 개인의 관심 분야 영상을 골라 즐길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채널도 만들 수 있다. 예컨대 '여성 아이돌'이나 '드라마 명장면' 관련 영상만 모아 놓은 채널을 개인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 TV 속 채널처럼 일반인들이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 UI·UX(사용자환경·경험)도 TV 리모콘으로 채널 돌리듯 위·아래로 스크롤하면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영상도 쉽게 검색 가능하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비메오(Vemeo), 유쿠(Youku), 토도우(tudou) 등 동영상 사이트의 모든 영상을 스낵에서 검색하고 저장·공유할 수 있다. 연예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1인 미디어 기획사 MCN(멀티채널네트워크) 등 기업 20군데와 제휴 맺은 영상도 제공한다.
지난 4일 출시된 스낵 앱(안드로이드)은 3일 만에 채널 수 1000여개, 방송되는 영상 수 1만개 등을 기록,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과 대만에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엔젤 투자자 5명으로부터 총 5억 원의 시드머니(종잣돈)를 유치했고 지난 3월과 4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와 L&S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억 원(팁스 포함)을 조달했다. 스낵은 크롬캐스트처럼 TV의 HDMI 단자에 꽂아 스마트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TV스틱도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누구나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라며 "스낵은 새로운 영상 트렌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동영상계의 SNS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