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배달 앱 출시?"… 다음카카오 "사실무근! 강력대응"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홍재의 기자 2015.07.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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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배달 앱 나온다며 가맹점 모집 나선 업체 등장… 다카 "사칭업체에 경고 조치 검토 중"

시중에 떠돌고 있는 카카오 배달앱 홍보 배너. 다음카카오측에서는 배너 속 단말기도 제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시중에 떠돌고 있는 카카오 배달앱 홍보 배너. 다음카카오측에서는 배너 속 단말기도 제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카카오 (47,400원 ▼700 -1.46%)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점주를 상대로 가맹점 확장 영업에 나선 업체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배달앱 서비스 출시는 사실무근"이라며 자사를 사칭한 영업활동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점주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조만간 카카오배달 서비스가 나온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물뿐 아니라 사업설명회 내용과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사진도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해당 업체의 사업설명회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사업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일은 오는 9월 7일이며, '카카오TV' 등과 마찬가지로 별도 앱이 아닌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더보기' 기능으로 추가된다는 내용이다.

가맹점 확대 방안은 총 4개 밴(VAN)사에 영업 총판권을 부여한 뒤 밴사와 하부 조직을 통해 협력사를 모집하는 형태다. 또 월정액요금 개념의 월 광고비는 개당 3만3000원, 점주의 수수료 비율은 배달금액의 7%선으로 알려졌다. 약 5%는 소비자 할인에 활용되며, 2%는 카드수수료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1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할 경우 500원을 할인해 주고 200원은 카드수수료로 지불, 총 70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업체의 명칭과 실제 설명회가 열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업체를 찾아 경고 조치를 하고, 계속 영업활동을 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영역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카카오배달 서비스는 다음카카오가 진행하는 내용이 아니다"며 "카카오배달을 사칭한 영업활동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고사진에는 카카오배달 주문접수단말기라는 기기가 포함돼 있어 점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하지만 해당 단말기는 다음카카오에서 제작한 적이 없는 모델이다. 한 점주는 카페 댓글을 통해 "관리비 1만1000원에 수수료 7%로 계약서를 썼다"며 "전화로 주문 들어오는 게 아니고, 단말기 설치해 주면 영수증처럼 나와서 그걸 보고 배달가면 되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다음카카오의 배달시장 진출 전망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지만, 다음카카오는 현재까지 적극적인 검토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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