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힘겹네"… LG전자 2Q 휴대폰 실적 악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5.07.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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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화 판매가 하락·G4 마케팅비 발목… 韓시장서 판매 29%↓

LG 'G4'LG 'G4'


LG전자 (95,100원 ▼1,700 -1.76%) 휴대폰 사업이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4'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이 13조9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전분기 대비 20% 각각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매출은 전년동기(3조6300억원) 및 전분기(3조6000억원)와 비슷한 3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 2억원을 내는 데 그쳐 전분기(729억원) 대비 급감했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1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9% 각각 줄었다.


북미 시장 매출은 보급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6% 성장했지만, 한국 시장은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2분기 실적LG전자 MC사업본부 2분기 실적
올 초까지 상승세를 타던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2분기 악화되면서 하반기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674억원, 올 1분기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1분기에는 154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중 역대 최대 성과를 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6월 글로벌 출시된 G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G4 패밀리 제품군(G4비트, G4스타일러스 등) 판매확대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으로 전 영역에서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시장의 수요 침체 및 경쟁사 공세 심화가 예상되지만 G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매출을 확대하고 보급형 신모델 판매 본격화를 통해 매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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