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시달린 대구 40대女 흉기 찔려 숨져…용의자는?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5.07.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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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시달린 대구 40대女 흉기 찔려 숨져…용의자는?


대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 발생 전 경찰은 "평소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성이 있다"는 해당 여성의 신고를 접수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6시40분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골목길에서 동네 주민 김모씨(48·여)가 목 부위 등을 흉기에 찔린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지난달 초 "40대 남성으로부터 스토킹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서에 찾아와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에게 '안심귀가 서비스'를 몇 차례 제공하고 김씨가 지목한 남성 A씨(44)의 휴대전화를 조회해 스토킹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평소 김씨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사건 발생 며칠 전 검찰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두 차례 모두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주변 CCTV(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 시간을 전후해 현장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며 "현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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