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리뷰]책상 앞에 앉으니 PC가 켜지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5.07.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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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식 로그인 '윈도 헬로우' 시연… 부활된 '시작메뉴'·'뉴스' '날씨' 등 자유자재 배치

/사진제공=한국MS/사진제공=한국MS


'LOOKING FOR YOU(당신을 찾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일 선보인 새 운영체제(OS) '윈도10'이 깔린 PC에 얼굴을 들이대니 화면에 이 같은 글귀가 나타났다. 안면인식을 통한 로그인 방식을 탑재한 윈도10이 이날 00시 01분을 기점으로 190개 나라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된 PC를 켜는 동시에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MS가 얼마나 귀 기울였는지가 피부로 와 닿았다. 메인화면에 로그인하는 방식은 핀 번호를 입력하는 것과 안면 인식 두 가지가 있다. 각각 'MS 패스포트(Microsoft Passport)'와 '윈도 헬로우(Windows Hello)'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왼쪽 하단 '설정' 메뉴에서 핀 번호를 설정한 후 번호를 입력하니 순식간에 로그인이 진행됐다. 암호화되는 핀 번호가 보안을 담당하는 PC의 칩에 따로 저장돼 인증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방식의 보안이라는 것이 MS측 설명이다.

안면 인식방식의 로그인도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핀 번호 설정과 같은 방식으로 나의 얼굴을 인식시켜 놓고 로그인 화면으로 돌아가니 'LOOKING FOR YOU(당신을 찾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뜬 화면이 나오면서 얼굴을 인지했다. 역시 1~2초 내 로그인이 진행됐다. 실제 얼굴이 아닌 사진은 PC 카메라가 인식하지 않았다.



윈도10에서 부활한 '시작메뉴'도 반가웠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시작메뉴'가 나열된 부분 오른쪽 옆으로 다양한 앱을 함께 탑재한 공간이 생겨났다는 것. 이 공간에서 '뉴스', '날씨' 등을 알리는 앱을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고 이 공간에서 바로 앱을 실행시킬 수 있어 편리했다.

굳이 시작메뉴를 이용하지 않고 시작메뉴 하단에 '모든앱'이라는 버튼을 눌러도 소지하고 있는 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모든 앱은 알파벳순으로 정리돼 있어 검색도 간편하다.

출시 전부터 '개인비서'로 유명세를 탄 '코타나'도 눈길을 끌었다. 김영욱 MS부장은 코타나에 대해 "단순한 음성인식 엔진이 아닌 정보를 받아들여 검색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똑똑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영어로 '오늘 날씨가 어떠니?'라고 묻자 화면 왼쪽 하단에 질문한 문장이 적히면서 '날씨'정보가 담긴 화면을 띄워줬다. 코타나는 이용자가 '내일 식료품점에 가면 나에게 달걀을 사야한다는 것을 알려줘!'라고 얘기해두면 자동적으로 날짜와 위치를 인식해 이용자에게 얘기해준다고 한다. 한국어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이 아쉽다.

화면 오른쪽 하단의 '액션센터'도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물건'이다. 통합 알림창 기능을 하는 액션센터에서 메모 버튼을 누르니 '원노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액션센터에서는 '위치', '블루투스', '비행기모드', '태블릿 모드 연결' 등의 다양한 기능 버튼이 탑재돼 있다.

MS는 이날 00시 01분부터 전 세계 190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윈도10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윈도7, 윈도8.1, 윈도폰8.1사용자는 물론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들도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용자들은 업그레이드 시 약 3GB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업데이트를 위해 모든 데이터를 백업해 두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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