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거래가 성사되면 중국 기업의 미국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이 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자오웨이궈 칭화유니그룹 회장과 전화 회견에서 마이크론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자오 회장은 회견에서 "마이크론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013년에 일본의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에 이어 세계 2위 D램 업체로 성장했다. 덕분에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60%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은 같은 해 급증하는 스마트폰용 D램 수요에 호응해 공격적인 증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PC(개인용 컴퓨터)시대가 저물면서 주력이었던 PC용 D램 가격이 추락해 마이크론은 직격탄을 맞았다.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마이크론은 뒤늦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D램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WSJ는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론의 순이익은 지난달 4일 끝난 올 3회계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 줄었다. 매출이 줄기는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실적 부진 탓에 마이크론 주가는 올 들어 거의 반 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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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시도가 중국 정부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시장에서 아직 존재감이 미미한 중국 반도체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