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가이던스(잠정실적) 발표에서 올 2분기 매출액이 48조원,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V자 반등 곡선을 그린 데다 때마침 강력한 새 무기인 갤럭시S6·S6엣지가 글로벌 출시되면서 시장 판도를 뒤엎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하지만 예상 외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자 증권사들은 점차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결국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영업이익은 7조원에 살짝 못 미쳤다.
그러나 현재의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변수들이 더해진다면 3분기에는 영업익 8조원대에 무난히 안착할 것이란 시각이 높다.
관건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2분기 수요에 못 따라갔던 갤럭시S6엣지의 공급이 원활해지고 오는 9월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더불어 신제품 등의 등장으로 인해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S6의 초반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 실책으로 인한 마케팅의 실기를 부정할 순 없다"면서도 "앞으로 엣지(Edge) 물량의 확대와 파생 모델들의 등장이 이익 개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DS) 부문도 실적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통의 강자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시스템LSI부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스마트폰과 실적을 견인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증익이 가능하다"며 "D램과 낸드는 가격이 하락세이더라도 3분기 빗그로스(생산량 증가율)가 양호할 전망이고 비메모리 부문도 2분기 BEP(손익분기점) 수준에서 3분기 영업이익률 7%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