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또다시 급락…당국 조치 '무용지물'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5.07.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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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상하이증시, 공매도조사 소식에도 5.8%↓…닛케이, 강보합 마감

중국 증시가 또다시 급락세로 마감했다. 지속된 하락 흐름을 끊기 위해 중국 당국이 시장조작 여부 조사에 나섰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결국 3일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77% 떨어진 3686.92로 장을 끝냈다. 5.23% 하락한 지난 1일 이후 3일째 급격한 내림세가 펼쳐졌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고점(5178.19) 대비로는 약 28.8% 추락했다.

이날 중궈신원망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악의적인 세력들이 A증시를 공매도로 조작하고 있다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함께 중국금융선물거래소는 19개 특정 주식 계좌의 공매도를 앞으로 한 달간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당국의 조치에도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오전 약 7.2%까지 낙폭을 키웠던 상하이증시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낙폭을 급격히 줄이며 오후장 초반 한때 0.4% 반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빠르게 하락하면서 결국 6% 가까운 급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IG아시아의 버나드 오 투자전략가는 "현재 분위기는 극단적인 패닉 상태에 가까워 약세장이 진정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은행들은 여전히 리스크 익스포저 축소를 고려 중이다" 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주디 장 연구원은 "투심 회복을 위해 중국 당국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당국이 신규 IPO(기업공개) 속도를 늦추거나 주식거래 인지세를 인하하는 방침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 증시는 4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엔강세로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 찬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낙폭을 줄인 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08% 오른 2만539.79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0.23% 전진한 1652.09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쓰이 캐시 일본담당 수석 증시투자전략가는 "그리스는 미국이나 중국만큼 일본과 무역 관계도가 높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유럽은 대수롭지 않은 지역이 아니다"며 "유럽에 그리스의 상황이 전염되면 일본에게도 악재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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