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후 경호지원 '하루 3번' 2255회…朴대통령의 5배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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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이희호 여사 820회·권양숙 여사 266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제2연평해전 실화를 다룬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 후 극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제2연평해전 실화를 다룬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 후 극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2년2개월 동안 2255차례 경호활동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번 꼴로 경호를 요청한 것이다. 현직인 박근혜 대통령보다도 5배 많아 '황제 경호' 논란이 나온다.



3일 청와대 경호실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내용에 따르면 경호실은 이 전 대통령 내외에 2013년 3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총 2255차례 경호활동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국내행사에서 2240회 경호 지원을 했고 해외행사에는 15회 경호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 내외는 퇴임 이후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이판 등 총 15차례에 걸쳐 10개국을 방문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들도 경호를 받고 있다.



반면 현직인 박 대통령은 오히려 경호 횟수가 적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달 15일까지 약 2년 4개월 동안 국내행사에서는 425회, 해외행사에서는 15회 경호를 각각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경호실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국내행사 817회, 해외행사 3회 등 820차례 경호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국내행사 263회, 해외행사 3회 등 266회 경호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지원받은 횟수가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보다 6배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활동의 주요내용을 경호활동 종료 후 백서로 공개하는 내용의 '대통령 경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으나 대통령 경호실은 "경호활동이 공개될 경우 경호대상자가 사적인 활동에서 경호제공을 거부하는 등 경호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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