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주식부자 1위..이건희회장 제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07.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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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로 올라섰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회사 주식가치가 12조804억원으로 연초 대비 98.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 주가가 연초 대비 90% 급등했고 아모레G도 101% 오른데 따른 것이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6만4450주, 아모레G 4444만3620주, 아모레G우선주 121만1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 11조836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보다 5147억원이 감소했다.

서 회장은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고유상표로 화장품 한류를 일으킨 주역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등 여파로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중국 관광객인 유커들의 한국 방문때 필수 구매 아이템이 됐을 정도다.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지난해 중국에서만 매출액 4673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말 100만원대였던 주가가 한때 300만원을 돌파하면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부자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경배 회장은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으로부터 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은 2세 경영인이지만 중국 사업과 화장품 한우물 파기 등으로 2세 경영인 중에서도 확실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IMF 외환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금융(태평양생명, 태평양증권) 등 다각화돼 있던 사업군과 야구단(태평양돌핀스) 등을 모두 매각하는 당시로서는 흔치않은 경영전략을 구사해 현재의 그룹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경배 회장은 "철두철미한 시장조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장들을 계속 찾을 것"이라면서 "사업에서의 핵심은 신뢰와 진설성"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12조원대의 부호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좋은 화장품 생산과 판매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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