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잠복기 남은 병·의원 25곳…내달 5일까지 고비

뉴스1 제공 2015.06.23 20:25
글자크기

감시망 구멍·감염경로 불명확 환자들 많아져...관찰 잠복기 더 늘어날 듯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에게 노출됐던 투석환자가 입원을 하기위해 응급의료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에게 노출됐던 투석환자가 입원을 하기위해 응급의료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국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의원들 중 아직 잠복기가 종료되지 않은 곳이 25개 기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추가 감염 발생 우려가 산재돼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메르스 노출에 따른 잠복기 종료 시점은 이달 말 정도가 된다. 하지만 23일 추가 확진자로 발표된 173번 환자(여, 70)의 강동성심병원 노출 날짜가 6월22일이여서 전국 메르스 발생 위험 최장 잠복기는 내달 5일까지로 연장됐다. 173번 환자가 확진을 받은 강동성심병원이 현재로서 마지막 메르스 노출 장소인 것이다.

173번 환자는 지난 5일 76번 환자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보호자(요양보호사)였다. 하지만 격리대상에서 빠진 채 10일 발열 후 6월22일 확진받기 까지 의원, 병원, 한의원 합쳐 5군데를 전전했다. 마지막에 찾은 곳이 강동성심병원이다.



그 밖에 잠복기가 남은 대표적인 병원들을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의 137번 환자가 가장 예의주시되고 있다. 메르스 증상을 보였음에도 근무했던 마지막 노출 시점이 10일이기 때문에 내일(24일)이 잠복기 마지막 날이 된다.

아직까지는 137번 환자로부터 추가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복기가 조금 지나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다만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174번(남·75) 환자가 발생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의 잠복기는 더욱 늘어나게 됐다. 외래진료를 받은 이 환자는 6월9일부터 22일 확진되기까지 주로 자택에 거주하면서 남한산성 등반도 하고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6월17일에는 수서제일의원에도 들렀다.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170번 환자는 173번 환자가 발생하기 전만해도 가장 마지막 시점에 타인에 노출됐던 사례다.

170번 환자의 건대병원에서 마지막 노출 시점은 19일이었다. 접촉자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잠복기는 내달 2일 정도에 끝난다. 하지만 19일 퇴원 이후 구리시에 위치한 카이저 재활병원과 속편한내과의원에도 20일까지 입원했거나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잠복기가 3일까지로 더 연장된다.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거나, 감시망에서 빠진 환자들이 상당수여서 앞으로도 관찰 잠복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잠복기가 종료되지 않은 의료기관 25곳은 아래 표와 같다.

잠복기 남은 확진자 발생 병의원 5곳. /뉴스1 © News1잠복기 남은 확진자 발생 병의원 5곳. /뉴스1 © News1
잠복기 남은 확진자 경유 병의원 20곳. /뉴스1 © News1잠복기 남은 확진자 경유 병의원 20곳. /뉴스1 © News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