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36인 재테크 키워드 '강남선호·상권공략·중소빌딩'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07.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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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부동산재테크]<35·끝>연예인 부동산 투자 분석해보니‥장근석 강남 건물로 월 1억 임대수익

@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사상 첫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투자하려고 하면 어디에, 어느 상품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엔 연예인들이 매월 안정적인 수입의 대안으로 부동산재테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그들의 재테크 방법에도 대중의 관심이 높다. 이에 스타들이 어떻게 재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지 살펴봤다.

우선 그동안 ‘스타들의 부동산재테크’에 언급된 36명, 47건의 사례를 분석해보니, 전체에서 40%에 달하는 19건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특히 강남구 청담동(7건)과 논현동(5건) 일대에 가장 많은 부동산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스타 장근석은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에 건물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을 사이에 두고 불과 500여 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 모두 6층 건물로, 총 298억원에 매입했다. 두 건물로 벌어들이는 월 임대료만 1억원에 가깝다.

가장 최근엔 배우 이다해가 논현동에 위치한 지상 2층짜리 한 허름한 건물을 매입하기도 했다. 33억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건물임대료 수익은 월 8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임대수익률은 2% 정도지만 신축 시 개발가치가 크다는 점 때문에 미리 투자한 것이란 분석이다.

연예인 36인 재테크 키워드 '강남선호·상권공략·중소빌딩'
그렇다면 연예인이 강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컨설팅 전문가들은 연예인 직업 특성상 엔터테인먼트·미용실·피부과·성형외과·헬스장 등의 이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한다. 청담동과 논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연예인들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인맥은 덤이다.


하지만 최근엔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경리단길’이나 ‘홍대거리 등 상권이 커지는 곳에 투자하는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강남보다는 적지만 9건(19%)이 이태원에 위치한 연예인 소유 건물이다. 차범근·장동건·싸이·이영애·조인성·공효진·홍석천·길용우·태진아 등이 이태원상권에 투자한 연예인들이다.

실제로 차범근·두리·세찌 3부자는 2006년 8월 용산구 한남동 일대 지상 4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해 소유하다 2012년 5월 62억원에 매각했다. 19억4000만원에 매입했으니 6년 만에 40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조인성과 길용우는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는 경리단길에 위치해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경리단길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 국군재정관리단(옛 육군중앙경리단)에서부터 하얏트호텔 입구까지 뻗은 약 950m 정도의 오르막길을 가리킨다.

슈퍼주니어 예성을 비롯해 신동엽·손예진·김미경 등은 ’홍대상권‘ 빌딩을 매입해 재테크하는 연예인이다. 패션·문화·유흥 등 멀티상권으로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세차익뿐 아니라 임대수익도 짭짤해서다.

실제 현재 군복무 중인 예성은 2013년 4월 ’홍대거리‘ 인근인 상수동에 지상 4층 건물을 9억9000만원에 매입한 후 1년 반 만에 팔아 9억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해당 건물은 매매 전까지 보증금 1억1000만원에 월 900만원의 월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부동산은 무엇일까. 전체 47건 중 매입가격이 알려지지 않은 3건을 제외한 44건의 평균 매입가격은 49억3132만원으로 대부분이 지상 4~5층 규모의 중소형 빌딩이었다. 단독주택이나 허름한 건물을 사서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 상승을 꾀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문세다. 2011년 청담동에 위치한 2층짜리 단독주택을 22억원에 매입한 후 2012년 지상 5층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신축했다. 매달 2000만원이 넘는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 빌딩의 가치도 약 40억원으로 공사비를 감안해도 2년새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저평가된 이면건물을 사서 리모델링이나 신·증축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매도하거나 임대소득을 높이는 부동산 투자의 모범적인 사례”라면서 “도시형생활주택은 투자금액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최근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어린 스타들도 건물에 투자해 재테크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 한승연은 지난해 4월 청담동 소재 4층 건물을 45억5000만원에 사서 신축할 예정이다. 슈주 멤버 규현은 명동에 위치한 6층 규모의 사진관 건물을 73억원에 사서 아버지와 누나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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