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13분쯤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부산 첫 번째 양성환자 박모씨(81번·62세)가 폐렴 증세 악화로 숨졌다.
박씨는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시작할 때만 해도 발열 증세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고혈압과 폐렴 등의 증세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지난 12일부터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14일 부산대병원에서 빌려온 에크모(산소공급 혈소투석기)장비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숨졌다.
두 번째 메르스 환자(143번)와 밀접 접촉한 의심환자 두 명과 삼성서울병원 확진의사(35번)와 접촉한 환자 1명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143번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장 동료 등 5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좋은강안병원은 오후 3시부터 입원환자 307명의 입·퇴원을 금지하는 등 출입을 통제하고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12층은 폐쇄를 유지하기로 했다. 9층 이하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병원과 보건당국 등 전문가 현장확인을 토대로 선별해 퇴원시키고 퇴원환자는 자택 격리키로 했다.
또 10~11층 환자는 빈 병실로 옮기고,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 20여 명을 11층과 12층에 1인 1실로 분산 배치해 11층과 12층을 격리병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0층은 전 입원실을 비워 차단공간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143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차단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