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창현 기자
네이처에 따르면 박쥐에서 비롯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동물간 잘 퍼지는 바이러스(동물 바이러스)다. 낙타 등에 의해 인간에게 옮겨질 수 있지만 인간들 사이에서 전염되기는 어렵다.
네이처는 다만 병원에서만큼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동물 바이러스가 아닌 인간 바이러스처럼 행동한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감염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호흡을 돕기 위해 기도에 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폐에 있던 바이러스가 비말(飛沫) 상태가 돼 인근 사람에게 옮겨진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최초 감염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4군데 병원을 전전하며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네이처는 지적했다. 최초 감염자는 지난 달 11일 메르스로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했지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날은 9일이나 지난 20일이다.
네이처는 "(동물 바이러스인)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려면 돌연변이를 일으켜야 한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내 상황은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