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감염자' 2명 발생…3차 감염, 왜 위험한가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2015.06.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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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자' 2명 발생…3차 감염, 왜 위험한가


2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3차 감염자가 2명 발생하면서 메르스가 일반 대중까지 무차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1차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고 2차 감염자를 통해 감염된 3차 감염자의 발생은 메르스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전 방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보건당국은 3차 감염 방지가 메르스가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지 않을 최소한의 마지노선으로 예상했다.

3차 감염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현재 메르스 감염자는 사망자를 포함해 총 25명이다. 이중 첫번째 환자는 1차 감염자이며 22명이 2차 감염자로 최초 감염자와의 직·간접 접촉 경로를 파악해 별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2차 감염자가 불특정다수를 만났을 경우 보건당국이 3차 감염자 위험군을 모두 파악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3차 감염 위험군을 모두 격리시키지 않을 경우 메르스의 급속한 전파가 우려된다.

이날 기준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 접촉이 파악돼 격리돼 있는 격리자는 682명이다. 이 중 3차 감염 우려 대상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보건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3차 감염이 확정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3차 감염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이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교적 변이가 드문 바이러스"라며 "변이를 일으켰다는 국제적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 메르스 감염자는 6명으로 이중 2명은 2차 감염자인 16번째 환자와 동일 병실에 입원했던 3차 감염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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