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토를 소개하고 있는 아닐 사브와할 구글 사진 디렉터
구글이 해마다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아닐 사브와할 구글 사진 디렉터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구글 포토 앱을 소개했다.
구글 포토의 핵심은 '머신 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한 분류 기능이다. 사진을 구글 포토에 올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분류해준다. 기존의 위치 기반, 날짜 기반 분류만이 아니다. 핵심 기능은 사람 얼굴을 인식해 인물별로 사진을 모아주는 것.
구글 포토는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iOS 기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아닐 사브와할은 "구글 포토는 용량과 관계없이 사진을 올리고 저장해둘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무료"라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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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용량 제한 없이 포토 앱을 무료로 공급하는 것은 SNS 분야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동안 구글은 구글 플러스, 구글 드라이브 등을 서비스해 왔지만 페이스북, 드롭박스 등에 밀려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인기 SNS가 초기에는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으로 사용됐듯 이용자에게 편리한 사진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것. 국내에서는 사진 기반 SNS '싸이메라'가 사진 수정 기능만으로 이용자를 모은 뒤 최근에는 포토 SNS로 탈바꿈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iOS 기기에서도 구글 포토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부분에서도 이 같은 의도를 분명히 해석할 수 있다.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사진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데 주로 쓰인다는 점에서 구글 포토를 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