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 수락을 공식 발표한 뒤 문재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경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약 1시간 30분간의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서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하고 혁신위의 권한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문 대표가 21일 밤 김 전 교육감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숙고 끝에 이날 공식 수락했다. 혁신위의 개괄적인 골격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제1야당이 바로서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설 수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깊은 고민 끝에 이른 결론은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들, 그리고 새정치연합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좀 전(오찬을 하면서) 문 대표께서도 혁신을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권한을 혁신위에 위임하겠다고 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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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교육감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 대표는 "(김 전 교육감이) 아주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는, '어려운' 결단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우리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면 고통스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의 최고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혁신위원장에 공식 임명되면 위원회 구성 등의 구체적인 사안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