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유세 색깔론 재등장, 4.29 막판표심 변수 되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성남(경기)=김태은 기자 2015.04.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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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金 "이석기 사면 왜"-文 "부패 심판" 여야 수도권 총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오전 4.29재보궐선거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약산사 급식소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2015.4.25/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오전 4.29재보궐선거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약산사 급식소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2015.4.2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오후  4.29재보궐선거 관악을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함께 서울 관악구 신림로 식당가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오후 4.29재보궐선거 관악을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함께 서울 관악구 신림로 식당가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5/뉴스1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주말 여야는 각각 경기도 성남과 서울 관악구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겨냥,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뿐 아니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참여정부 당시 특별사면 배경을 밝히라며 공세를 폈다. 문재인 대표는 반면 박근혜정부 부정부패를 심판하기 위해 새정치연합에 표를 모아 달라며 야권 지지세 결집을 시도했다.

김무성 대표는 선거를 나흘 앞둔 25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을 찾았다. 이번 재보선을 촉발한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정면 거론했다. 김 대표는 "국가 내란을 기도했던 이석기 전 의원을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면했는가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진당이라는 당이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며 "통진당의 숨은 실력자가 이석기라는 국회의원이었고 이 지역에 출마한 김미희·광주 서구을 오병윤·서울 관악구을 이상규 전 의원 등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왔는데 종북주의자들"이라고 종북 공세를 펼쳤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을 사면 복권시켜 준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 때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성 전회장 특사에 대해서도 "(문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법무부가) 네 번이나 반대한 성 전 회장을 특사시켰다'고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며 "거기에 관해 제대로 얘기하지 않으면서 자꾸 이명박 전 대통령(MB) 쪽과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미룬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 중원에서 김 대표가 사실상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은 이곳 김미희 무소속(옛 통합진보당) 후보는 물론 새정치연합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오후 서울 관악을 지원유세에서도 통합진보당 문제를 거론했다.

새정치연합은 강력 반발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며 "선거 막판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격전지인 서울 관악구(관악을)를 찾아 "새누리당 부정부패를 끝내고 국민지갑을 지키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길은 투표로 우리 당 정태호 후보를 찍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신림역 인근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에서 정태호 후보를 찍었다는 유권자들 많고 지지하는 분위기도 압도적인 것같다"면서도 "(과일 수확에서) 마지막 꼭지를 따는 게 중요한데 그것은 결국 투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전은 '성완종 리스트'에 휩쓸려 경제공약 등이 부각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새줌마' 컨셉과 도시가스비 인하 등 생활비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문 대표는 이에 "새누리당이 한때 최저임금 인상이라든지 (주장)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지 않았느냐"며 "새누리당이 지금이라도 생활비 인하에 관심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우리 당 따라하기이고,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도시가스비 인하는 좋은 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도시가스가 (아직도) 들어가지 않는 가정이 많은데 그분들한테도 새누리당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소득주도 성장의 두가지 방안은 수입을 높이고 생활비를 낮춰주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수입을 높이고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법안도 많이 제출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이번 재보선 기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춤을 추거나 재래시장에서 각종 물건을 구입하며 파격적 모습을 보였다. 반면 문 대표는 유세차에 오르거나 대중연설을 거의 하지 않고 걸어다니는 '뚜벅이' 유세만 고수했다.
문 대표는 이에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간절하게 진심을 다해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러려면 힘은 들지만 한 분 한 분 직접 뵙는 방법이 가장 좋은 유세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정태호 후보의 '정권교체 불씨 지킴이 72시간 연속유세' 시작 행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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