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션'을 위해 쟁쟁한 뮤지션들이 모두 모였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5.04.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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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싱어송라이터 한대수 헌정공연…25, 26일 LG아트센터서

이 '뮤지션'을 위해 쟁쟁한 뮤지션들이 모두 모였다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인 한대수(67)의 첫 음반 발매 40주년을 기념하는 트리뷰트 콘서트가 25,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발매된 40주년 기념 앨범 ‘리버스’(Rebirth)는 1974년 데뷔 음반 ‘멀고 먼-길’의 수록곡을 실력파 후배들이 다시 편곡해 불렀다. 조영남, 전인권, 김목경, 강산에, YB, 이상은, 호란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가한 것만 봐도 ‘그의 존재’가 어떠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선 전인권밴드와 강산에가 오프닝을 장식하고, 싱어송라이터 장필순, 클래지콰이의 호란, 3인조 레트로 걸그룹 바버렛츠가 한대수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가장 눈길이 가는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 4인방의 합주다.



김도균, 신대철, 김목경, 손무현 등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 기타리스트들이 트리뷰트 음반에 수록된 블루스 곡 ‘런 베이비 런’(Run Baby Run)을 들려준다. 존경하는 뮤지션 한 명을 위해 자존심 강한 4명의 기타리스트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도 이례적이지만, 속주와 테크닉, 손맛의 기타 연주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드문 일이다.

한대수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이우창,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타슈지도 함께 참여해 개성 강한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대수는 1968년 음악 클럽 ‘쎄시봉’에서 유일하게 자작곡을 부르며 나타난 ‘히피 음악’의 원조였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 등 명곡이 실린 1집으로 한국 사회에 충격파를 던진 그는 2집에서 ‘체제 전복을 꾀하는 음악’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음악 활동이 금지되자 미국으로 떠났다. 14년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지금까지 12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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