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007년 노무현·이명박 만찬에 성완종 언급 없었다"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2015.04.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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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成특사는 MB측 요청' 거듭 강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4.23/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4.23/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07년 12월 2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만찬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은 이 당선인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대표는 23일 오후 4·29 재보궐선거 관악을 지역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성 전 회장이 특사 이전에 상고를 포기했다는 것과 관련해 "보도에 의하면 성완종 회장이 그때 상고를 포기한 이후 사면이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상고포기가 사면을 사전에 준비한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가질만 하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상고 포기후 특별사면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었던 양운재 전 서울부시장의 케이스와 똑같다"며 노무현 정부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대표는 "성완종 회장이 그때 왜 상고를 포기했는지 모른다.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 이명박 대통령과 무관하게 참여정부가 성완종을 사면한 것이고 그 사면을 위해 상고를 포기하게 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당연히 사면대상자 명단에 포함하고 뒤늦게 사면대사상자로 추가했을리 없다"고 말했다.

사면을 부탁한 사람이 누군인지에 대해 문 대표는 "누가 누구에게 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면 이명박 (인수위)측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28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간 만찬당시 배석했을때 성 전 회장과 관련된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제가 뭐 이렇게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어려운데 두분의 회동에 처음부터 끝까지 배석했다"면서 "제 기억에는 회동자리에서 성회장의 사면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임 대통령과 새로운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개인의 사면 문제 논의됐겠느냐"며 "그런 회동이 그분을 사면하게 하는데 분위기상 도움은 줬을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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