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신동빈 롯데월드타워 입주…"안전성 논란 정면돌파"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5.04.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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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최첨단 기술 집약, 안전시공 최선"…오너 집무실 및 그룹 정책본부 2년후 사무실 이전

2016년말 준공을 앞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그룹2016년말 준공을 앞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집무실을 내년 말 완공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긴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롯데정책본부 사무실(직원 200여명)도 함께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한다.

롯데가 야심차게 건립중인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시점이 내년 말로 다가왔지만 안전성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강도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신동빈 회장 "최첨단 기술집약체, 롯데월드타워 입주할 것"=롯데그룹은 12일 내년 말 완공되는 월드타워에 두 회장의 집무실과 정책본부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 신 회장은 정책본부 직원들이 일하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건물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 새 집무실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인사무공간이 들어서는 108~114층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월드타워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한국 건축사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안전 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정책본부와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까지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면 잠실을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의 새로운 강남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이번 결정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안전성 논란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총수와 핵심 부서가 롯데월드타워 입주하기로 한 만큼 더이상 안전성 문제를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투입한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말 세계 6위 초고층 완공, 대한민국 랜드마크=현재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24일 현재 100층을 넘어섰다. 2010년 11월 착공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말께 123층, 555m에 이르는 외관 공사를 마무리한 이후, 남은 1년 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내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층수 기준으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163층) △중국 골드인 파이낸스 117(597m·128층) △상하이 타워(632m·128층)에 이어 세계 4위이고,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다.

1~12층의 '포디움'에는 금융센터, 헬스케어센터, 여행서비스센터 등 원스탑 리빙이 가능한 복합 서비스 시설이 들어선다. 14~38층은 '프라임 오피스'가, 42~71층에는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롯데월드타워의 고층부인 76~101층에는 국내 최고높이의 6성급 호텔이, 108~114층에는 '프라이빗 오피스'가 위치한다. 롯데월드타워의 최고층부인 500m 높이에는 전망대 '스카이 123'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전역, 북동쪽으로는 남양주시와 경기 북부, 남서쪽으로는 인천 송도까지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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