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지난달에도 증가…주담대 3.9조↑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5.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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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채권 522조원..."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계속돼"

2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크게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5년 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73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522조원으로 3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의 4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월말 현재 369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견줘 3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주택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600가구로 1월 6600가구보다 늘었다. 2006~2014년 2월 평균 거래량은 5100가구 수준이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사진제공=금융감독원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0.18%p 하락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에 비해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0.87%로 전월 말에 비해 0.10%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000억원으로 2월중 4000원 늘었다. 이는 전월의 4조원에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중소기업대출은 531조8000억원으로 2월중 5조원이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 말보다 0.08%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보다 0.08%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8%로 전월 말보다 0.13%p 상승했다.



은행권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 0.71%에 비해 0.06%p 올랐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1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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