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A양(14)을 성매매를 목적으로 만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씨(38)를 경기 시흥시 자택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체포 후 경찰에 본인이 A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으며 CCTV(폐쇄회로TV)에 찍힌 사람이 맞다고 시인했으나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김씨에 앞서 A양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박모씨(28)와 최모씨(28)를 검거해 구속했으며 공범 김모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박씨와 최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에 대해 "단순히 아는 여동생"이라고 했으나 이후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숨지기 전 PC방에서 이들과 함께 있다 모텔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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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이 성매매 알선을 한 여성이 한명 더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외에도 이들이 데리고 성매매를 한 여성 이모씨(20·여)가 한명 더 있었다"며 "이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A양은 지난해 11월말 충북 증평에서 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가출 직전 어머니에게 "며칠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남성 1명과 함께 투숙했던 A양이 홀로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은 침대 위에 옷을 입고 있었으며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