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우주적인 돌팔매질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2015.03.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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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낙화’ 이원규(시인)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우주적인 돌팔매질


연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별과 사람이 만나고 새와 바다가 만나고 유성과 꽃이 만나기도 한다. 각기 고유한 영역에 존재하지만 어느 시기엔 서로를 스쳐가거나 만나기 위해 제 유형대로 움직인다. 사람을 소우주라 부르듯 지상의 모든 것들은 각기 제 성을 지닌 우주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시인의 배포도 범우주적이다. 이른 꽃이 지고 있는 것은 별똥별의 돌팔매질 때문이나, 꽃잎이 떨어진다 하여 꽃이 지는 것은 아니란다. 지상의 여인으로 현신하는 것이라는데, “나의 왼쪽 눈썹을 스치는 순간” 그리된다는 것이다. 봄은 천지간이 꿈틀대는 생명의 시간인 것이니 피는 행위든 지는 행위든 또 하나의 우주적인 만남일 뿐이란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우주적인 돌팔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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