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습격' 김기종 "북한과 연계? 말도 안되는 소리"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정혜윤 기자 2015.03.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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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한 용의자 김기종씨(55)가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br>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한 용의자 김기종씨(55)가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한 용의자 김기종씨(55)가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김씨는 6일 오후 3시20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씨는 붉은색 개량 한복 차림에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를 탄 채로 경찰서를 나섰다. 수척한 모습의 김씨는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표정을 크게 찡그리기도 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북한과의 연계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질문에 강하게 부인하면서 "지금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떠났다. 살해 의도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7차례에 걸쳐 북한에 다녀왔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미수와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주최 강연회에 앞서 김씨가 휘두른 과도에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신촌 연세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2시간30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김씨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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