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초청 조찬 강연장에서 괴한의 공격 받아 피를 흘리고 있다. 괴한은 "전쟁 훈련 반대"를 외치며 경찰에 끌려갔다. 2015.3.5머니투데이/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5일 오전 9시30분 브리핑을 갖고 "김기종은 주최 측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회의 회원으로 행사장 홀에 착석해 있었다"며 "2010년 일본 대사에게 돌을 던졌던 사람과 동일인물이 맞다"고 말했다.
윤 서장은 "미국 대사관 측에서는 행사를 앞두고 어떠한 경호 요청도 없었으나 경찰은 사전에 행사가 있을 것을 알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개 제대(25명)와 정보경찰 2명을 배치했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2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가 피의자 김기종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김기종은 범행 직후 "전쟁 훈련 반대"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장에서 경호원 등에 의해 제압됐다.
이날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 변을 당한 리퍼트 대사는 이날 피습으로 오른쪽 얼굴 부위와 왼쪽 손목에 자상을 입었다. 강북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9시30분쯤 수술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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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현장을 목격한 한 참석자는 "괴한이 리퍼트 대사 쪽으로 걸어와 악수를 청하자 리퍼트 대사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밀치고 칼 같은 것으로 얼굴을 그었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내 피습 현장에는 공격을 받은 테이블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쳐서 진입을 금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