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 부회장 "쓰나미 두렵다"…'IoT 넘어 IoB 시대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5.03.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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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이상철 부회장 "IoT 제 때 대응 못하면 피쳐폰·PC통신 꼴"…'홈IoT '로 승부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스페인 브르셀로나 열린 2015 MWC에서 3일(현지 시각) 간담회를 열고, 홈IoT 서비스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4G LTE에 이어 5G 시대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LGU+.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스페인 브르셀로나 열린 2015 MWC에서 3일(현지 시각) 간담회를 열고, 홈IoT 서비스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4G LTE에 이어 5G 시대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LGU+.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밀려들어오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 부회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를 참관하며 느꼈던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계와 센서, 소프웨어가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IoT(사물인터넷)를 넘어 궁극적으로 논리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의 생각까지 대체하는 IOB(Internet of Brain)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 피쳐폰에 안주했던 사업자들이 한순간에 무너졌듯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서둘러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통신사들 역시 웹(Web) 태동기 PC통신을 서둘러 포털로 전환하지 못했고,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와 OTT(인터넷서비스)와의 경쟁에서도 졌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생각하는 통신업계의 가장 큰 전장터는 'IoT'다. 그는 "고객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이 가장 유리해 보이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바짝 달려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IoT 서비스를 통해 어떻게 가치창출 방향을 제대로 잡아 나가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우선적으로 주력하는 타깃시장은 '홈 IoT'다. 이 회사는 이번 MWC에서 가전제어 솔루션 '홈매니저',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 미러' 등 차별화된 IoT 서비스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시장 공략을 위해 연내 10여개 이상의 IoT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기요금을 확인하고, 낭비 조명과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하는 종합 패키지 서비스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집안 출입시설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집안을 비울 경우 침입 여부를 실시간 감지하고 무단 침입자가 감지되면 즉시 조명과 경고음을 켜고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보안 패키지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홈 IoT 분야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결국 고객 맞춤형 홈 IoT 서비스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며 "앞으로 홈 IoT 뿐만 아니라 개인, 공공, 기업 등 다른 IoT 분야에 대한 사업전략도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중 대전에 '홈IoT 인증센터'도 국내 최초로 설립키로 했다.

홈IoT 인증센터는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IoT 상품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활용 주파수와 계측기, 홈게이트웨이 등 시험환경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장소다. 이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들과 IoT 사업에서도 또 다른 상생모델을 갖추겠다는 것.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자금과 기술력이 열악한 영세기업들과도 적극 상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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