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 선주문 쇄도…프리미엄시장 기회 무궁무진"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강미선 기자 2015.03.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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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5]신종균 삼성電 사장, "'선택과 집중'으로 프리미엄·중저가 다 잡겠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S6'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S6'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6' 언팩 이후 선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훨씬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2일(현지시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하며 '갤럭시S6'의 흥행 성공을 자신했다.

전 날 공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메탈·글래스, 배터리일체형, 무선충전 등 신기능을 대거 탑재한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총 집결된 제품. 신 대표는 전날 언팩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고무된 표정으로 삼성의 '신병기'에 대해 설명했다.



신 대표는 무엇보다 '갤럭시S6'가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며 삼성전자가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역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를 다 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쌓는 마음으로 (갤럭시S6를) 만들었다"며 "갤럭시6가 새로운 신화를 시작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6'가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으로 삼성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전작인 갤럭시S5 판매량은 출시 이후 3개월간 1200만대 판매됐다. '갤럭시S4' 판매량(1600만대) 보다 25%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직격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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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전히 새로움'으로 무장한 '갤럭시S6'는 전작 판매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다. 신 대표는 이날 '훨씬'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써가며 갤럭시S6 판매에 자신을 보였다. 증권업계 등에서는 올해 '갤럭시S6'(엣지 모델 포함) 판매량이 4000만대 중반 가량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대표는 "언팩 이후 선주문이 쇄도하고 거래선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출시국가도 예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팩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4.86% 급등한 142만3000만원에 마감했다. 신 대표는 주가와 관련 "언팩만 했는데 이렇게 오르는 것을 보면 향후 더 오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향후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저가형 J, 중저가형 E, 중고가형 A, 그리고 S와 노트의 플래그십 등 각자 가격대에서 최고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W면에서도 사용자들이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을 대거 덜어내는 등 슬림화를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새로운 플레이어가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전체 시장은 지난해 30% 성장했다"며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를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핵심 모델로 중저가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웨어러블 혁신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갤럭시 기어로 웨어러블 시장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후 기어2, 기어 핏, 기어 S 등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 이어셋인 기어 서클,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공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MWC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진 않았지만 차기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기어'를 통해 우리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개척자 역할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좋은 새 웨어러블 기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6' 디자인이 아이폰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같지 않다"며 "소재의 복합성에서 오는 질감이나 컬러, 색의 깊이감 등 색상과 디자인의 DNA나 언어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언팩 당시 이례적으로 아이폰과 성능 등을 비교한 것에 대해서는 "짧은 행사시간에 제품에 대해 간결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비교'만큼 좋은 게 없다"며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의도대로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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