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흑인 국무장관이 아들에게 해준 조언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5.03.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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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조언]<8>마이클 파월

편집자주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은 최근 '괴짜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자산 관리가 '수지 오먼' 등 명사들이 직접 '내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조언'을 들려주는 콘텐츠를 연재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한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마이너리그가 아닌 코트 중앙(center court)에서 뛰어라"

마이클 파월 전미케이블방송통신협회(NCTA) 회장은 인생 최고의 조언으로 아버지인 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조언을 꼽았다. 가난한 자메이카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뉴욕 할렘가에서 자란 파월 전 국무장관은 인종차별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둔 대표적 인물이다. 4성 장군의 파월은 최초의 미국 합참의장으로 임명돼 파나마전쟁 및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1기 정권 시절에는 국무장관을 지내며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 타이틀도 얻었다.

파월 회장에 따르면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은 아들인 그에게 "나는 나의 인종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나는 마이너 리그에서 뛰는 데는 관심이 없다. 나는 코트 중앙에서 뛰고 싶다. 누군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면 반드시 나를 이겨야만 할 것이다"라고 그가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파월 회장은 아버지의 조언에 대해 "이러한 태도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공정하게 대하도록 하고 당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는 다른 사람들이 공연 중인 당신을 브로드웨이 밖으로 끌어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당신에게 고작 위로 차원의 '아차상'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회장은 "미국계 흑인들의 가슴 속에는 (우리가 흑인이기 때문에) 임무 완수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뿌리 깊은 두려움이 있다"며 "우리는 대에 걸쳐 권력과 자본, 영향력을 모두 갖춰온 상대와 불공평한 게임을 해야 한다며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재능 있는 미국계 흑인들이 실패하거나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직업으로 옮겨가는 것을 많이 지켜봐 왔다"며 "그러나 이는 스스로에게 비위협적인 역할을 맡김으로써 과거 조상들이 농장에서 주어진 역할과 일을 하면서도 잘 지내던 플렌테이션 노예제의 고급 버전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월 회장은 "당신 스스로 자신에 대해 불안해 하고 의심함으로써 사람들이 당신을 연습 경기 상대 쯤으로 대하도록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연습 경기 상대로 전락하면 본 경기에서 강자를 상대할 때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이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며 "게임에선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최강자를 상대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필요는 있다"고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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