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경리단길 초입에서 100여m 거리에 위치한다. 해당 건물에는 수입과자 소매점, 미용실,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입점했다.
중견 탤런트 길용우가 지난해 말 매입한 이태원동 소재 건물 모습. 이 건물에 세들어 사는 어르신이 폐지를 모으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최근 경리단길이 뜨면서 재건축을 통해 대형 프랜차이즈 등 우량임차인을 입점시켜 임대소득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이 건물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현재 영업 중인 소상공인들. 이 건물에 입주한 7개 점포는 각각 수천만 원의 권리금과 인테리어비용을 들여 영업 중인데 보증금 1000만원 정도만 돌려받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임대주택(3가구) 세입자 중에는 폐지를 모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70대 부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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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탤런트 길용우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 남현동 소재 건물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이 건물로 123억6000만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이 건물은 동업자(50%)와 공동명의다. 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과 가깝고 대로변 양면도로를 접해 가시성이 뛰어난 빌딩이다.
현재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대형슈퍼마켓, 지상 2~3층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입점했다. 이들 두 우량임차인에게 장기임대해 보증금 16억원에 매달 4100만원 가량의 고정 임대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현재 매매가는 280억원대. 길씨가 소유한 두 건물의 시세만도 350억원에 달한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최근 경리단길이 뜨면서 이곳을 찾는 소형빌딩 투자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미 우량임차인 확보를 통해 빌딩재테크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재건축을 통해 건물가치 상승뿐 아니라 임대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견 탤런트 길용우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 남현동 소재 건물의 2009년 당시 모습. / 사진제공=다음로드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