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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속한 '패션' 기업…공모 후 3달, 주가 5배

머니투데이 유다정 기자 2015.02.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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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2만7500원에 상장한 '슈피겐코리아' 13만원대 안착 "의류업종 PER과 비교"





슈피겐코리아 (75,800원 2600 +3.5%)(이하 슈피겐)의 주가가 상장 후 3달만에 공모가의 5배를 뛰어넘었다. '모바일 패션기업'을 모토로 내세운 이 기업은 상장 당시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휴대폰 부품업체들과 비교됐지만 최근엔 의류업종과 어깨를 견주며 독특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슈피겐은 전거래일보다 3.36%(4500원) 오른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초 공모가 2만7500원으로 상장했는데 이후 아이폰6 관련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작년 9월에 정식 출시됐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매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슈피겐은 상반기 실적만을 놓고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는데 아이폰6 출시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은 상장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다.



실제로 공개된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억원, 139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폰6 관련 실적이 포함된 하반기(3분기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37억원, 343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나타났다.

슈피겐의 작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00억원, 483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각각 110%, 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238% 급증했다. 지난 1월 아마존의 모바일케이스 베스트셀러 순위의 1위와 4위에 슈피겐이 만든 아이폰6 케이스가 링크돼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형성했다.

증시에서 받는 대접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상장 당시에는 블루콤, DK유아이엘, 서원인텍 등 휴대폰 부품 및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을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카테고리를 벗어나고 있다.

여타 휴대폰 부품 및 액세서리 관련업체들이 B2B(기업간 거래)를 표방하지만 슈피겐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펼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재고부담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슈피겐은 상장 당시부터 제조업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모바일 패션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웠다. 내수·수출용 제품 생산은 대부분 외주 제작으로 이뤄지고 슈피겐은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품질 점검 등을 담당하는 구조여서 제조업보다는 패션디자인 산업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에 대해 "B2C 휴대폰 액세서리 전문업체로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점, 전체 매출 중 80%를 차지하는 케이스류의 교체 주기가 아이폰 사용자 기준 2~6개월로 사이클이 짧다는 점을 반영해 의류업종 평균 PER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1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8637원에 올해 의류업종 평균 PER 2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7만3000원을 제시한다"며 아직 주가 상승여력이 있음을 나타냈다.

슈피겐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분 59.13%(368만5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대영 대표의 지분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김 대표의 지분가치는 509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김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66.09%는 오는 5월초까지 보호예수로 묶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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