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드론제작사에 15억 투자… 신기술 투자 나선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0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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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용 드론제작사 바이로봇에 투자, 핀테크·드론·모바일게임 등에 적극적 투자 행보

바이로봇이 만든 '드론파이터'.바이로봇이 만든 '드론파이터'.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가 드론 제조업체에 15억원을 투자하는 등 차세대 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드론 제조업체인 바이로봇에 15억여원을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로봇은 2011년 설립된 회사로 완구용 드론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게임업체가 사업 관련성이 적은 드론 제조업체에 투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엔씨는 이번 투자에 대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은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씨는 이달 초 전자결제기업 KG이니시스에 450억원을 투자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게임 외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핀테크(FinTech)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결제시스템 등 다양한 금융 산업에서 혁신적인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것.

지난해에는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12월 엔씨의 '블레이드&소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웹툰을 선보인 바 있다. 웹툰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와 손잡고 게임 개발 분투기를 다룬 '알 수 없는 기획실'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지난해 11월 투자전문가인 윤재수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선임한 것을 투자 확대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윤 CFO는 "우수한 모바일게임과 기술기업에 과감히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엔씨는 중소 모바일게임사인 노븐, 아라소판단, 도톰치게임즈에 각각 5억원, 3억원, 3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신기술에 대한 엔씨의 적극적인 투자는 모바일을 제외한 영역에서 정체를 맞은 게임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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