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당초 하이닉스는 지난해 호실적이 유력하자 PS의 최대지급 한도인 연봉의 40%를 이달 말 지급키로 내부 결정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2011~2012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악화(2012년 2270억원 적자)돼 별도의 성과급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1월 3년 만에 PS(연봉 30%)를 받았고 이번에 20%P 뛴 연봉의 50%를 받게 됐다.
일례로 반도체업계 9년차(과장 1년차) 직원의 경우 통상 연봉이 6000만원선인 점을 비춰볼 때 이날 SK하이닉스의 1년차 과장은 최고 30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한 번에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9%, 51.2% 증가한 17조1256억원과 5조109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46.0% 증가한 4조195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0%, 24%에 달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9%, 112.4% 증가한 5조1479억원과 1조66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05.8% 증가한 1조6241억원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날 OPI(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에 OPI 최대 한도인 연봉의 5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성과인센티브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이 아닌 'EVA(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외한 순익)'가 기준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