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하이닉스, 성과급 최대한도보다 더준다 '연봉50%'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5.01.30 08:33
글자크기

작년 2년 연속 사상최대 연간실적, 기존 성과급 기준 최대치(40%) 보다 추가 지급

↑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SK하이닉스 (180,400원 ▲2,200 +1.23%)가 성과급을 최대한도(연봉의 40%)를 넘긴 연봉의 50%까지 지급키로 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성과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전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180,400원 ▲2,200 +1.23%)는 이날 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키로 했다.

당초 하이닉스는 지난해 호실적이 유력하자 PS의 최대지급 한도인 연봉의 40%를 이달 말 지급키로 내부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이라는 기록을 세우자 성과 보상 차원에서 성과급을 기준보다 추가 지급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을 넘겨서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2011~2012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악화(2012년 2270억원 적자)돼 별도의 성과급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1월 3년 만에 PS(연봉 30%)를 받았고 이번에 20%P 뛴 연봉의 50%를 받게 됐다.

일례로 반도체업계 9년차(과장 1년차) 직원의 경우 통상 연봉이 6000만원선인 점을 비춰볼 때 이날 SK하이닉스의 1년차 과장은 최고 30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한 번에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9%, 51.2% 증가한 17조1256억원과 5조109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46.0% 증가한 4조195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0%, 24%에 달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9%, 112.4% 증가한 5조1479억원과 1조66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05.8% 증가한 1조6241억원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날 OPI(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에 OPI 최대 한도인 연봉의 5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성과인센티브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이 아닌 'EVA(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외한 순익)'가 기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