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부인 한수민씨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성신여대 인근 건물 모습과 투자수익분석표. / 그래픽=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박명수는 2011년 10월 부인 명의로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대지 177㎡, 연면적 474㎡,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29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에는 매입대금 중 11억원(채권최고액 13억2000만원)이 은행대출이다.
박명수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의 2011년 3월 당시 모습. / 사진='다음'포털 로드뷰
하지만 박명수가 매입한 건물에 우량임차인인 '스타벅스'가 입점한 후 시세가 뛰었다. 실제 등기부등본상에는 지난해 7월 S주식회사가 46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2년8개월만에 17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
성신여대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박씨가 처음에 건물을 살 때 시세보다 싸게 산 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스타벅스 입점을 고려하고 건물을 샀다"며 "우량임차인이 입점해 임대수익률을 높인 것이 건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장 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 건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소재 스타벅스 건물 내부 모습. 4층 전층을 리모델링한 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대출이자(연 4.5% 가정)를 감안하더라도 임대수익만으로 연 11%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리모델링 기간을 빼더라도 2년간 대출이자를 제외한 임대수익으로 2억8500만원을 벌었고 시세차익까지 합하면 1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통상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직접 인테리어 등 리모델링을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학교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인지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여학생들로 붐볐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7년 단위의 장기계약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벅스가 직접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면 유동인구 효과가 있어 주변 상권이 커지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싸게 팔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