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박명수, 재테크는 '1인자'..32개월만에 17억 수익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01.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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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부동산재테크']<7>2011년 10월 아내명의로 매입한 동선동 빌딩

박명수 부인 한수민씨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성신여대 인근 건물 모습과 투자수익분석표. / 그래픽=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박명수 부인 한수민씨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성신여대 인근 건물 모습과 투자수익분석표. / 그래픽=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2인자'박명수, 재테크는 '1인자'..32개월만에 17억 수익
지난해 12월 포털사이트에선 '한수민'이란 인물이 검색 순위에 올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만년 2인자'로 불리는 박명수(45)의 부인으로, SNS에 공개한 사진과 함께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한씨는 본인 명의의 50억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28일 해당 빌딩을 찾아보니 이미 지난해 7월에 팔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동산재테크에 성공한 것일까.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박명수는 2011년 10월 부인 명의로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대지 177㎡, 연면적 474㎡,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29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에는 매입대금 중 11억원(채권최고액 13억2000만원)이 은행대출이다.



박명수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의 2011년 3월 당시 모습. / 사진='다음'포털 로드뷰박명수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의 2011년 3월 당시 모습. / 사진='다음'포털 로드뷰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근처로, 역에서 나와 성신여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매입 당시 해당 건물이 낡고 허름한데다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아 낮은 임대수익률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명수가 매입한 건물에 우량임차인인 '스타벅스'가 입점한 후 시세가 뛰었다. 실제 등기부등본상에는 지난해 7월 S주식회사가 46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2년8개월만에 17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

성신여대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박씨가 처음에 건물을 살 때 시세보다 싸게 산 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스타벅스 입점을 고려하고 건물을 샀다"며 "우량임차인이 입점해 임대수익률을 높인 것이 건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장 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 건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소재 스타벅스 건물 내부 모습. 4층 전층을 리모델링한 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박명수 건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소재 스타벅스 건물 내부 모습. 4층 전층을 리모델링한 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등기부등본상에도 2011년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2012년 1월 등기이전한 바로 다음날 스타벅스와 입점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2012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7년간 보증금 5억원에 월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 전층을 스타벅스에 임대한 뒤 900만원대였던 월세가 1600만원까지 올랐다고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대출이자(연 4.5% 가정)를 감안하더라도 임대수익만으로 연 11%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리모델링 기간을 빼더라도 2년간 대출이자를 제외한 임대수익으로 2억8500만원을 벌었고 시세차익까지 합하면 1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통상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직접 인테리어 등 리모델링을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학교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인지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여학생들로 붐볐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7년 단위의 장기계약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벅스가 직접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면 유동인구 효과가 있어 주변 상권이 커지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싸게 팔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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