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류… 넥슨 "협업필요" vs 엔씨 "개발 철학 달라"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5.01.27 16:04
글자크기

(상보)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 '단순 투자→경영 참여'

이상기류… 넥슨 "협업필요" vs 엔씨 "개발 철학 달라"


엔씨소프트 (164,900원 ▼3,900 -2.31%)가 넥슨의 경영참여 의지 표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엔씨소프트는 27일 "넥슨재팬의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은 지난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이는 넥슨재팬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재팬과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이번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규 MMORPG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모바일 게임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기록했다"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최대 주주 배당(685억 원)을 의결했고, 지스타 게임쇼를 통해 차기 게임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건전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 목표 아래 현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기류… 넥슨 "협업필요" vs 엔씨 "개발 철학 달라"
앞서 넥슨은 엔씨소프트 경영참여 목적이 현재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 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해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2년여 전보다 더욱 긴박해진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했다는 것.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와 양사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협력하기로 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했다며 그 이후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양사의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 및 가치 성장을 위하여 성실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으나 기존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