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결정에 "8대 1이 뭐야!"…이정희는 울먹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4.1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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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헌재, 압도적 의견으로 해산 선고…의원직 박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선고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뉴스1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선고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뉴스1


19일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의 해산 및 의원직 전원 상실을 선고했다. 묵묵히 재판관의 주문을 듣고 있던 진보당 당원들은 선고 말미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소리쳤다. 일부는 눈물을 보였고 이정희 대표는 씁쓸한 표정으로 변호사 등과 악수를 나눴다.

같은 시각 헌법재판소 앞에서 초조히 결정을 기다리던 보수단체 등은 춤을 추며 환호했다. '통진당 OUT(아웃)'이라고 쓰인 피켓을 흔들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날 선고는 8대1로 '해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6대3 정도로 해산이 결정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김이수 재판관만이 해산심판의 기각 의견을 냈다. 나머지 재판관들은 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전원 상실에 손을 들었다. 진보당은 "8대1이 뭐야!"라고 소리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진보당은 헌법재판소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거재판이 이뤄진 것이냐"며 "해산 결정을 내린 재판관들을 똑똑히 기억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제는 의원직이 상실된 진보당 의원들은 당의 상징인 보라색 목도리를 하고 재판소 앞에 섰다. 이정희 의원은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한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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