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경기불황과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입시생들 사이에서 간판보다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여러 대학들이 채용을 전제로 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이하 계약학과) 육성에 나섰다.
대표적인 계약학과로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있다. 지난 2006년 신설된 이 학과는 입학생 전원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졸업 후 최소 채용절차만 통과하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할 수 있다. 또 대학원 연계 진학 시 석사까지 전액장학금 및 학업장려금을 지원한다.
한양대를 대표하는 7개학과(다이아몬드 7학과) 중 미래자동차학과와 소프트웨어전공도 각각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로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다. 이 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각각 50%씩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삼성전자와 채용 및 학자금 지원 계약을 맺은 학과다. 입학과 동시에 삼성전자로의 채용이 보장되며,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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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퍼스 다솔회계학과는 지난해 세무법인 다솔과 계약학과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학과는 매년 2명의 학생을 선발해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다솔회계법인 취업을 보장한다.
전주대학교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지원해 인터랙티브미디어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예산을 지원하며 선발된 학생들은 등록금 지원은 물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 받는다.
기업이 아닌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학과도 있다. 2011년 신설된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사이버국방학과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으며, 졸업 후 전원 장교로 임관돼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외에도 국방부 계약학과에는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충남대 해군학전공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국방정보공학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