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이 곧 취업…'취업 걱정 없는 학과' 어디?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2014.1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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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사진=뉴스1


3일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본격적인 입시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대한 입시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불황과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입시생들 사이에서 간판보다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여러 대학들이 채용을 전제로 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이하 계약학과) 육성에 나섰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인 4년제 대학은 15곳으로 학과로 따지면 대학원을 포할 경우 30개 학과가 넘는다.

대표적인 계약학과로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있다. 지난 2006년 신설된 이 학과는 입학생 전원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졸업 후 최소 채용절차만 통과하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할 수 있다. 또 대학원 연계 진학 시 석사까지 전액장학금 및 학업장려금을 지원한다.



성균관대 반도체스시템공학과 관계자에 따르면 학과 졸업생 255명 중 87%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연계 진학했다. 나머지 13%에는 의대·치대 등 진로 변경, 박사 학위를 위한 진학, IT분야 창업 등의 경우가 포함됐다.

한양대를 대표하는 7개학과(다이아몬드 7학과) 중 미래자동차학과와 소프트웨어전공도 각각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로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다. 이 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각각 50%씩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삼성전자와 채용 및 학자금 지원 계약을 맺은 학과다. 입학과 동시에 삼성전자로의 채용이 보장되며,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다솔회계학과는 지난해 세무법인 다솔과 계약학과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학과는 매년 2명의 학생을 선발해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다솔회계법인 취업을 보장한다.

전주대학교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지원해 인터랙티브미디어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예산을 지원하며 선발된 학생들은 등록금 지원은 물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 받는다.

기업이 아닌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학과도 있다. 2011년 신설된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사이버국방학과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으며, 졸업 후 전원 장교로 임관돼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외에도 국방부 계약학과에는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충남대 해군학전공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국방정보공학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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