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산강철, 韓 시장 넘본다…한국GM에 공급 대폭 확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4.1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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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만톤 공급해 전년 대비 30%↑…화성에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 운영중

한국GM, 전기차 '스파크 EV'한국GM, 전기차 '스파크 EV'


중국 바오산강철이 한국GM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GI)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일 철강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바오산강철은 올해 한국GM에 15만톤의 용융아연도금강판을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늘어난 것이다.

바오산강철이 한국GM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물량은 내년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GM이 내년에 스파크 후속 모델 등 신차 출시를 올해보다 더 많이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오산강철은 POSCO (396,000원 ▲4,500 +1.15%) 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바오산강철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중국내 2위 철강업체다.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다.

바오산강철은 중국내에서 핫코일을 생산해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철강가공센터(Steel Processing Center)로 운송, 이곳에서 한국 고객사 요구에 맞춰 자동차 강판을 재단·가공한다.



바오산강철은 지난해 9월 26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만톤 철강재를 가공하는 철강가공센터(한국법인)를 화성시에 준공했다. 바오산강철이 한국에 철강가공센터를 따로 운영하는 것은 현대제철로부터 강판을 공급받는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한국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바오산강철 때문에 자사의 공급량이 줄어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GM에 올해 납품한 자동차 강판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물량이나 점유율 측면에서 전년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에 한국GM 공급 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차량용 신소재 등 맞춤형 제품군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공동 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가격, 품질, 납기일에 맞추는 생산 능력, 회사의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해 자동차 강판 업체를 선정한다"며 "포스코와 바오산강철 강판 모두를 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바오산강철보다 포스코의 공급량이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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