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거지 소녀, 미모의 수재였다고?…밧줄에 끌려다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2014.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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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방송 캡처/사진=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방송 캡처


밧줄에 묶여 할아버지에게 끌려다니는 일명 '꽃거지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는 꽃거지 소녀 민희 양과 그녀를 밧줄로 묶어 끌고다니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경기도 한 국도에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구걸을 하는 꽃거지 소녀 민희 양의 모습이 포착됐다. 할아버지는 민희 양이 구걸한 돈을 압수하고 그녀의 손목을 밧줄로 묶어 끌고 다녔다.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민희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다. 술을 끊게 하기 위한 나만의 보호 방식"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민희 양의 가족을 찾던 중 소녀의 고교시절 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은 민희 양이 지적장애를 겪기 전 지역에서 인정받는 수재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민희 양은 2년 전 할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2년 전 가스 폭발로 집에 불이 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는 민희 양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4억원을 받았다. 이후 민희 양을 잘 키우겠다고 말한 작은 아버지에게 4억원과 함께 민희 양을 맡겼다.

하지만 민희 양의 작은 아버지는 도박으로 보험금 4억을 탕진하고, 민희 양을 상습 폭행했다. 병원 검사 결과 민희 양은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 당해 발생한 뇌출혈로 인해 지적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민희 양은 집을 나갔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할아버지는 민희 양을 찾아냈지만 민희 양은 술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한편 모큐드라마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극적인 효과를 더해 재구성하는 일종의 프로그램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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