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이유 '자금부족'이 2위, 1위는?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4.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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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실패하는 20가지 원인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20가지/자료=CB insights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20가지/자료=CB insights


스타트업(초기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자금부족 요인을 1순위로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실패한 스타트업을 분석한 결과 시장을 파악하지 못한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타트업이 실패한 이유 20가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벤처캐피털 전문 조사 기관인 CB insights는 올해 실패한 스타트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스타트업 실패 원인 20가지를 가려냈다.



제품·서비스 문제, 시장조사 소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서비스를 생산해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창업자 자신이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만든 경우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절반에 가까운 스타트업이 이 원인으로 실패했다.



이와 비슷하게 고객의 반응이나 요구를 무시하거나 제품·서비스의 질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나쁜 제품) 때문에 스타트업이 많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과 달리 지나치게 높게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격·원가 문제)도 높은 실패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20가지를 대부분의 요인은 결국 시장으로 수렴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스타트업의 성공 열쇠도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자금 부족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두번째 이유는 '자금 부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스타트업의 3분의 1이 자금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답했다.

보통 스타트업은 투자자의 관심을 계속 끌지 못하면서 자금을 조달에 실패, 결국 폐업 신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부 스타트업은 지나치게 빨리 성장하면서 현금흐름(cash flow)에 문제를 겪기도 한다.

조사 결과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20가지 중 자금 관련 요인은 2가지로 제품·서비스나 시장 수요와 관련된 요인(4가지)보다 적었다. 즉, 통념과 달리 스타트업이 시장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을 때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문제

스타트업이 필요한 인재를 구하지 못했거나 팀워크에 문제가 생겨서 실패하는 경우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맥이나 멘토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팀원이 아니라 창업자가 열정이 부족하거나 역경을 이기지 못해(탈진) 실패하기도 한다.

기타

자신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혁신적이어서 모방할 경쟁자가 없다고 착각하는 스타트업이 결국 경쟁에서 뒤쳐져 실패하는 경우도 상위권에 올랐다. 또 일관성 없는 아이템을 문어발식으로 내놓거나(포커스 상실) 시장변화에 따라 아이템을 적절하게 바꿔야 할 시점에 변화하지 못해 실패한 경우도 많았다. 또 소송 등 법률 문제가 발생해 사업을 접는 경우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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