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제원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인천-제주 간 항로를 운항하고 있어서 비슷한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방치한 셈이다. 이들 두 선박의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선사 청해진해운과 감독당국이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구명벌(침몰시 바다에 띄우는 부유물)과 슈트(배에서 바다로 내려오기 위한 미끄럼틀)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 수사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수부는 세월호와 유사한 안전장비 점검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오하마나호에 대한 점검으로 세월호 역시 평소 구명벌 등 구명장비가 소홀하게 관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수사팀은 이날 구명벌 검사업체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정상적인 구명벌 관리 상태와 그에 대한 점검절차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조만간 세월호의 구명벌 관리를 담당한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검사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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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리부실이 드러나고 이번 사고 피해확산에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수부는 전날 구속한 세월호의 선박직선원 4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사고원인과 구조활동 소홀여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전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불구속상태의 나머지 선박직 4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