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이종인 '다이빙벨' 불허하더니…'빌려서' 투입?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04.24 10:18
글자크기

[세월호 침몰 9일째]

다이빙벨/ 사진=뉴스1다이빙벨/ 사진=뉴스1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한 해경이 뒤늦게 한 대학에서 빌린 다이빙벨을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밤 팩트TV와 고발뉴스는 합동생방송을 통해 "해경은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강릉에 소재한 한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린 것이 확인됐다"며 "언론 몰래 오전 9시에 현장에 (다이빙벨을) 보내는 과정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팩트TV와 고발뉴스는 또 "다이빙벨을 빌려줬다는 강릉의 모 대학 교수는 '돈을 받지 않았고 그 쪽에서 위급하다고 말해 급히 다이빙벨을 빌려줬다'고 말했다"며 "해경이 이날 새벽 2시30분쯤 해당 대학에 연락을 취해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이종인 대표는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조류와 추위에 취약한 기종"이라며 "세월호 사고 가족들 항의를 우려해 해경이 면피용으로 준비했다면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논란이 된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직접 자신의 회사에서 운용하는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경은 강한 조류에 의한 사고 가능성과 공기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