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여고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동성애 설문' 문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내용은 '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이 발행한 2011년 ''성적소수자 학교 내 차별 사례 모음집'에 실린 것이다/ 사진='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 제공
인천의 한 고교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동성애 조사 설문지는 2011년 '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 측에서 발행한 '성적소수자 학교 내 차별 사례 모음집'에 실린 것이다.
해당 설문지는 학생들에게 "동성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학교에도 동성애자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있다면 몇 학년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고 있다.
심지어 5번째 질문은 동성애를 하는 학생의 학년과 반, 실명을 기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학생은 또 "2,3학년 선배들은 정학당했다고 하더라"며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하면서 내년도 설문지에 또 이름이 나오면 생활기록부에 올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문 문항에 대해 한 누리꾼은 "동성애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니 할 말이 없다"며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살한 나치랑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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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학생들한테 아웃팅을 유도하다니. 소름돋는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학교 측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 못하나 보다. 동성애는 틀린 것이 아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아직 자신의 성 정체성을 명확하게 잡을 시기도 아닌데 어떻게 학교가 저럴 수가 있지?", "학교판 마녀사냥이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