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버스 민폐男, 여성 희롱·자리 강탈에 욕설까지…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1.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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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동영상 유포되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 게재

SNS에서 급속도로 유포된 버스민폐남 동영상. / 사진=페이스북 캡처SNS에서 급속도로 유포된 버스민폐남 동영상. / 사진=페이스북 캡처


'버스 민폐남' 동영상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여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버스 안에서 민폐를 끼치는 한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2분40초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남성은 버스에 탄 승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자리를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린다. 빈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른 승객이 탄 자리를 요구하던 이 남성은 옆자리 모르는 남성에게 어깨를 기대 당황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급기야 여성 승객들에게 다가가 "나랑 저 앞에 같이 앉자"며 건드리더니 버스 안에서 "어디 앉으라고 XX"이라고 욕설을 하며 울부짖는다. 자리 양보를 거부한 한 남성은 욕설을 듣고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버스 안에서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남성의 친구는 "이거 민폐야"라고 말하고 낄낄거리면서도 이 남성을 제지하지 않는다. 이 동영상을 '웃긴 상황'으로 간주해 버젓이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쯤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버스 민폐남' 동영상이 번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수만명의 누리꾼들은 해당 동영상에 등장한 민폐남이 A씨(20)라는 사실과 함께 A씨의 출신 공고, 휴대폰 번호, 현재 일하고 있는 가게 주소까지 유포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 사진=페이스북논란이 커지자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 사진=페이스북
이에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일부 지인들이 A씨의 잘못을 옹호하고 A씨를 비난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욕설이 담긴 협박 쪽지를 보내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누리꾼들은 A씨 옹호 댓글을 단 그의 지인들과 사촌 등의 정보까지 공유하며 유포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술 먹고 버스 승객들한테 민폐 부리는 양아치나, 그게 자랑이라고 동영상 촬영하는 친구놈이나 거기서 거기", "친구들이 쉴드쳐줄(보호해줄) 생각 하지 마라. 술 때문이 아니라 원래 저렇게 행동하고 다니는 쓰레기인 거다", "반성? 저런 놈들이 퍽도 반성씩이나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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