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미국 뉴욕, 맨해튼, 토니박

"한국기업 뉴욕진출…제가 자리 봐드릴게요"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10.15 06:51

[피플]미국 뉴욕 부동산은 '내손안에 있소이다'…토니박 'PD Properties' 대표

"한국기업 뉴욕진출…제가 자리 봐드릴게요"토니박 피디프로퍼티스 대표.
 지난 6일 미국 뉴욕의 중심인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인근에 4층 규모의 대형 파리바게뜨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 지역은 뮤지컬 전용 극장, 특급호텔, 유명 레스토랑 등이 자리해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150만명에 달한다.

 이곳엔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옥외광고와 전광판이 즐비해 지역 '랜드마크' 매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뉴욕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작지만 시의 중심부이자 세계의 상업·금융·문화의 중심지를 이룬 맨해튼에 한국매장이 들어선 데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토니박 피디프로퍼티스 대표(사진)는 파리바게뜨와 독점계약을 하고 뉴욕내 부동산중개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재미한국인 2세인 그는 국내기업과 기관들의 뉴욕 진출을 위해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다. 1년에 1~2차례 방문한다는 그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아시아발 미국 부동산 투자붐에 '개미투자자'까지 합세하면서 맨해튼 땅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형펀드·기업들이 뉴욕 맨해튼에서 초고층빌딩을 사들이는 데 이어 개인들도 맨해튼 인접지역 건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 뉴욕진출…제가 자리 봐드릴게요"'올 상반기 세계에서 미국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가 우리나라'라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캡처.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상반기 세계에서 미국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가 한국이라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보여줬다. 특히 맨해튼에는 한국인 신흥부자 투자자들도 많이 있어 요즘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토니박 대표는 "이들이 주로 찾는 매물은 수백만 달러 수준의 저층 상가건물로 임대수익률이 5% 정도 된다"며 "지난해부터 중국 신흥부자들의 부동산투자로 최근 맨해튼 부동산 임대시장이 좋아지면서 수익률도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최근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닷컴거품'(인터넷 관련 분야의 성장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1995년부터 2000년에 걸친 거품경제현상)이 꺼졌던 2000년대 초반 크게 내려갔다가 유럽자금이 흘러들면서 2006~2007년에 회복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내려갔던 이번 불황은 지난해부터 회복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욕에서 수익률이 좋은 임대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뉴욕 부동산시장은 유대인과 이탈리아인들이 장악했는데, 특히 유대인들은 유대인끼리만 거래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외부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뉴욕은 부동산 상승세가 다른 그 어느 도시보다 가파른데도 아시아계 부동산자금의 투자금액이 여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적다"며 "로스앤젤레스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형펀드나 대기업들이 뉴욕 진출을 꾀하지만 쉽지 않다는 게 토니박 대표의 얘기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뉴욕지역을 1~2년씩 뒤지고도 결과를 못낸 이유가 이 때문"이라며 "현지에서 오랫동안 유대인들과 인맥을 쌓아야 좋은 건물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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