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매출, 다이소가 일본기업? 사실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3.04.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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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로열티 지급안해, 브랜드 변경도 고민"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앞으로도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지급할 계획이 없다" 밝혔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박정부 다이소 회장


박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가 독자적인 국내 기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와 별개로 운영하고 있고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공유하고 있을 뿐 모든 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는 100% 독자적인 한국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최근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한국 다이소가 일본 다이소와 같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수익 일부를 후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명을 2001년에 다이소로 바꿀 때 일본 다이소가 다이소아성산업에 34% 지분 투자를 했지만 이는 단순히 브랜드를 공유하고 일본 수출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며 "지금까지 일본 다이소에 어떠한 로열티나 수익배분, 인력 파견 등이 없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 때문에 다이소라는 브랜드를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전국에 있는 880여개 매장의 간판을 다 바꾸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전국에 880여개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57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8000명. 총 2만5000여가지 생활용품을 1000~5000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 연간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이중 50% 이상을 국내 약 800개의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박 회장은 "다이소는 경기불황과 환율상승 때도 소비자 가격 인상 없이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는 등 물가안정 및 경제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약 8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최근에는 경기도 및 경기도 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과 다케시마 논란 때문에 최근 많이 힘들었는데 한국 다이소는 순수한 한국 기업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보도된 적 있는 상장 계획과 관련해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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