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후이즈'팀의 메시지. 카스퍼스키랩측은 이번 전산망 마비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피해 순간을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은 2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피해당한 PC의) 스크린 샷을 볼 때 'Wiper(와이퍼)'스타일의 악성코드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이란 전역에서는 악성코드 공격에 의해 컴퓨터시스템이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카스퍼스키랩은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의뢰로 몇 주간 조사했지만 와이퍼바이러스와 연결된 프로그램은 찾을 수 없었다.
카스퍼스키 측은 지난 8월 "이 공격은 주로 매달 하순(21일~30일)경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이 아주 주의 깊게 모든 데이터를 파괴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흔적들로부터 추적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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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전산망 공격이 단독소행인지 국가 간 사이버전쟁인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국가 차원이 아니라도 사이버테러로는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이즈'는 '해골'사진과 함께 "우리는 해킹에 관심이 많으며 이것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이용자들의 데이터와 계정이 모두 우리 손에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는 메시지를 올리는 등 이번 전산망 마비의 주범을 자처하고 있다.